마스크 써야 하고, 신나게 로고송을 틀 분위기도 아니고, 대규모 유세도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운동,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합니다.
말을 타고 대로를 행진하며 손을 흔드는 사람,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이행숙 후보인데요
잔 다르크 복장까지 갖춰 입고 '기마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단기필마', 즉 혼자서 한 필의 말을 탄다는 상황을 강조한 겁니다.
말은 승마장을 운영하는 지인이 빌려줬다고 하네요.
일단 눈에 띄려는 전략은 무소속 후보와 당내 약세 지역에 나선 후보에게 더 절박해 보입니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의 선거 운동원은 공룡 옷을 입었습니다, 이름에 용이 들어간다는 걸 착안한 거고요,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 달서병에 출마한 김대진 후보, 자신의 모습을 본뜬 대형 풍선 인형을 등에 메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선을 끌면서 의미까지 담기면 더 좋겠죠.
굴착기 유세 차량, '갈아엎자! 불평등!'이라는 문구도 함께입니다.
민중당 편재승 후보가 건설노동자라는 특성을 살린 겁니다.
같은 당 비례대표 후보는 농민이라는 점을 착안해 트랙터 유세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유세가 어렵다 보니 다양한 대안도 나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는 선거사무소 외벽에 4m 크기로 만들어진 QR코드를 넣었습니다.
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후보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나옵니다.
지금 보는 영상 속 얼굴, 통합당 오신환 후보입니다.
이런 다양한 표정을 짓는 국회의원 보기 힘든데, 오 후보가 연극배우 출신이라 가능했을까요?
철저히 망가지는 이른바 B급 감성으로 젊은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민주당 최재성 후보도 재미있는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일타강사' 콘셉트를 들고나와서,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각 후보, 영상물 속에서 셀프 디스까지 마다치 않습니다. 한번 내용을 들어볼까요?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재성TV) : 국회의원은 모든 분야에 입법도 해야 되고 정책도 해야 하니까 다 장착이 돼 있어야 해. 그런데 병아리 머리만 하면 그게 다 들어가겠어? 선생님 머리 보이지? 문정동에서도 다 보여, 123층에서도 다 보여. 좋잖아. 머리가 커야 한다.]
[유권자 : 공약도 아닌데 왜 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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